AI안경
"레이밴, 오클리, 버버리, 샤넬... 브랜드만 150개" 메타 AI 안경을 만드는 에실로룩소티카는 어떤 회사인가?
메타는 VR/AR 시장에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카운터포인트의 리서치에 따르면, 메타는 2024년까지 VR 헤드셋 시장에서 77%의 점유율을 유지했으며, 메타 퀘스트 3S 헤드셋 출시 후에는 시장 점유율이 84%까지 증가하였습니다. 이러한 성장은 메타가 사용자 경험과 편의성을 꾸준히 개선함과 동시에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모든 측면에서 경쟁자들과 달리 빠르게 개선한 결과입니다. 이와 동시에 가격 경쟁력에서도 앞섰습니다.
스마트 글래스 시장에서도 메타는 시장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시장에 출시되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2세대 레이밴 메타(Ray-Ban Meta) AI 안경이 성장세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흥미롭게도, 2021년 출시된 메타의 1세대 스마트 글래스인 레이밴 스토리즈(Ray-Ban Stories)는 소비자들의 관심을 제대로 끌지 못하고 2023년 2월까지 판매량은 30만 대에 그쳐 결국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반면, 2023년 9월 출시된 2세대 레이밴 메타 스마트 글래스는 2024년 4분기에만 90만 대 이상의 판매를 기록하며 전 세계 시장 점유율 65% 이상을 기록했습니다.
프란체스코 밀레리(Francesco Milleri) 에실로룩소티카(EssilorLuxottica) CEO는 2023년부터 2025년 1월까지 레이밴 메타스마트글래스 판매량이 200만대를 돌파했다고 발표하였습니다.
레이밴-메타 AI 안경
이 대목에서 레이밴과 협업이라며 에실로룩소티카는 뭐지??? 하는 궁금증이 생기시는 분들도 계실겁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에실로룩소티카는 전세계 안경 시장의 약 80%를 장악하고 있는 거대 안경 기업입니다.
룩소티카는 안경테를 만드는 이탈리아의 세계 최대 제조업체였습니다. 150개 이상의 안경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Ray-Ban, Oakley, Persol, Oliver Peoples, Vogue Eyewear, Arnette, Alain Mikli, Costa, Bliz, Native Eyewear, Bolon, Foster Grant 등은 독자적인 브랜드이고 Giorgio Armani, Brunello Cucinelli, Burberry, Chanel, Coach, Diesel, Dolce&Gabbana, Ferrari, Jimmy Choo, Michael Kors, Moncler, Prada, Ralph Lauren, Swarovski, Tiffany & Co., Tory Burch, Versace 등과는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있습니다. 즉, 웬만한 명품 안경은 다 룩소티카 제품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에실로는 안경 렌즈를 만드는 프랑스의 세계 최대회사였습니다. 룩소티카와 마찬가지로 안경 렌즈 시장에서는 독보적인 회사였습니다. 이 두 회사가 수직 통합하여 만들어진 회사가 에실로룩소티카입니다.
에실로룩소티카 안경 브랜드
메타가 스마트 글래스 시장을 선도하는 가장 큰 이유는 에실로룩소티카와 손을 잡았기 때문입니다. 누가 봐도 레이밴 안경으로 보이는 디자인을 지니고 있어 빠르게 대중에게 다가설 수 있었습니다. 여기에 에실로룩소티카와 메타는 스포츠 시장을 겨냥하여 오클리-메타 스마트 글래스까지 출시하였습니다.
에실로룩소티카의 유통망을 활용한 것도 메타의 스마트 글래스가 자리잡을 수 있는 요인이었습니다. 에실로룩소티카는 안경 제작, 안경 렌즈 제작 뿐만 아니라 Ray-Ban.com, Oakley.com, SunglassHut.com, OliverPeoples.com과 같은 주요 전자상거래 플랫폼과 선글라스 헛(Sunglass Hut), Oiacas Carol, LensCrafters, EyeBuyDirect, Clearly, VisionDirect, Lenstore, Glasses Direct 등 전세계 약 18,000개의 온오프라인 안경 매장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선글라스 헛에서 판매하고 있는 레이밴 메타 AI 안경
또한 레이밴-메타 스마트 글래스의 가격은 299달러의 가격으로 시작하여 대중에게 접근성을 높였습니다. 경쟁사인 애플과 구글의 스마트 글래스가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대를 형성할 것이라는 전망에 비해 경쟁 우위를 제공합니다.
메타와 에실로룩소티카의 협업에서 교훈을 얻었는지 구글은 한국의 삼성 및 젠틀몬스터와 협업하여 스마트 글래스를 개발하고 있다고 발표하였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젠틀몬스터 모회사인 아이아이컴바인드 지분의 13%는 에실로룩소티카가 보유하고 있습니다. 구글은 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슈프림을 손에 넣은 안경회사
그리고 말입니다! 에실로룩소티카는 2024년 슈프림도 인수하였습니다. 언젠가는 슈프림 로고가 달린 메타의 AI 안경이 출시될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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